본문 바로가기
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이제 절반했다(2005년 9월 12일)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13.

성토후 터 만들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밭에서 내년 농사를 위해서 돌 고르기와 터 만들기를 하는데, 점점 힘이 드는듯 그 후유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성토후 한달 정도 지난듯 한데, 이제서야 땅의 절반정도 돌 고르기와 터 만들기를 끝냈으니....
시작이 반이니, 75 % 정도 했다고 해야 될려나 ??
다행히 날씨가 너무 덥지 않아서 일하기는 편한데, 많은 돌들이 지치게 만들고 있네요.
먼저 만든 고랑에서는 올 김장 배추며 무우가 뿌리 내림을 하고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절반은 벌레에 고통을 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 무우와 배추에서 벌레를 무려 100 여마리 잡음 ㅡ.ㅡ

추워지기 전에 밭이 다 만들어질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옆의 논에서는 벌써 벼베기를 다 마쳤고, 밤나무에서는 밤이 익어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답니다.

이제는 고사리 손의 노동력 착취도 어려운듯...

글쎄 지들이 힘이 드는지, "아빠는 맨날맨날 돌만 고르라고 그래요. 씨~~~~~"

작은 고사리 손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는데 앞으로 어찌 될려는지...
지들 엄마의 손을 끌고 개울에서 신나게 놀았으니, 내년이 기대됩니다.-그 덕에 지들 엄마는 녹초가 되었다ㅡ.ㅡ

자연과 벗할수 있는 기회가 그리 쉽지 않을텐데, 텃밭에서 자연을 벗하며 자연을 사랑할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