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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19

텃밭에 배추 가꾸기... (2003. 10. 4) 늦여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여파로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입었던것 같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성껏 모종을 해서 작은 텃밭에 옮겨심은 배추가 하루건너 내리는 비에 버티질 못하고 죽어버리길 여러번.. 행여 살아난다 싶으면 비가 와서 잎이 녹아 버린다던가 빗줄기에 튀긴 흙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다. 자연의 힘 앞에는 인간은 역시 무력할수 밖에 없는 것인가 보다..... 처음 모종을 한 배추는 거의 다 죽어 버려서 할수 없이 주변에서 배추 모종을 얻어다 죽은 곳에 땜빵하듯이 옮겨 심을수 밖에 없었다. 그러길 수차례.... 길고 지루하던 비가 개이고 난 후, 정성껏 배추잎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생육이 좀 늦었고 여러가지 배추들이 섞여 있지만,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다. 그러한 정성 덕.. 2011. 7. 10.
식물은 뭘 먹고 살지? (2003. 9. 4) 이제 6살난 울집 아들.. 할머니를 따라 집앞 텃밭에 자주 나들이를 한다. 언젠가 이 넘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 "아빠 물은 왜 주는거에요" "물이 있어야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거란다" 그리고 난 후 며칠의 시간이 지난후 였다. 할머니가 밭에 물을 주는 것을 본 아들이 왈, "할머니, 식물을 물을 먹고 살지요~~. 물이 없음 식물은 죽지요." "그래 식물은 물을 먹고 산단다. 그래서 할머니가 열심히 물을 주는거란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물의 소중함을 작은 것에서부터 배워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넘이 자라서 환경을 생각하고 물을 소중히 여긴다면, 텃밭에서 물을 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 보람이 있지않을가 여겨집니다. 2011. 7. 3.
내 땅과 남의 땅.. (2003. 8. 5) 작년부터 어머니께서 아파트 의 땅을 개간 하셔서 텃밭을 가꾸셨다. 여기 저기를 개간 하신 바람에 여간 고생이 아니시다. 아침 저녁으로 손수 가꾸신 채소들을 자식대하듯 하신다. 그 덕분에 작년부터 왠만한 채소 - 상추, 깻잎, 배추, 파 등등 - 는 아무 걱정없이 완전 무공해로 먹을수 있었다. 특히 어제는 올 가을에 배추와 무우를 가꾸신다고 비료와 퇴비를 사오셨다. 아파트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 - 우리 집은 북한산 바로 밑에 있는 관계로 - 과 산 밑에 비료를 주신다고 ...... 그런데 산밑에 개간한 밭을 땅주인이 임대를 주었다고 한다. 해서 7일까지 모든 채소를 뽑으라는 방송이 나왔다나.... 허탈해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도 안스럽다. 돌 밖에 없는 땅을 애지중지 개간했는데... 그 땅에 갔다 .. 2011.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