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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고추 심기(5월 9일)

by 늙은여우한마리 2013. 6. 12.

2009년 5월 9일.

고추 심는날이다.

작년보다 약 20일 정도 늦게 고추를 심기로 했다.

작년 4월 중순경에 고추모를 사다가 심었는데 심고나서 서리 내리는 바람에 고추와 토마토 호박등이 서리 피해를 입어서 고생하였다.

해서 금년에는 좀 늦게 심기로 하였던 것이다.

주중에 종묘상에 전화를 해서 고추모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도 불구하고 당일 매년 고추모를 구입했던 종묘상에 가니 고추모가 다 팔리고 없다고 했다.

ㅡ.ㅡ;;

이런 클났네..

종자가 좋고 믿을 만해서 매년 거기서 구입을 했는데 ㅠㅠ

할 수 없이 다른곳에서 고추모종을 구입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금빛이라는 고추를 심었는데 병이 드는 바람에 많이 수확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알아보니 마니따 라는 고추라고 한다. 예전에 심었던 적이 있었고 많이 듣던 종자라서 마니따로 선택하기로 했다.

고추모종뿐만 아니라 토마토, 참외, 수박, 가지, 오이, 호박, 땅콩 등의 모종을 구입했다.

땅콩은 매년 밭에 직파했다가 올해는 집에서 모종을 내기로 하고 밭에 씨를 뿌리지 않았는데 모종이 잘 되지 않아서 만원어치 땅콩 모종을 구입해서 심기로 했다. 모종값이나 나오려는지....

농장에 도착해서 양수기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양수기 함을 여는데, 에구머니나.....

길다란 뱀 한마리가 혀를 날름날름 거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ㅡ.ㅡ;;

독사인지 아닌지 확인할 틈도 없이 기겁을 하고 얼굴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ㅠㅠ

역시 뱀은 무서운 것이여~~~

한참 들여다 보던 둘째 우현이가 입에서 "귀엽다~~"라고 하면서 빤히 처다보고 있네..

에고.. 이넘은 무섭지도 않나?

뱀을 끄집어 내서 처리하고 나니 그제서야 한숨을 돌릴수 있긴 했는데, 양수기 있는쪽으로 손을 넣기가 왜 그리도 싫은지....

물을 받으면서 주택박람회에서 구입한 스프링 쿨러를 가동시켰다.

<주말농장에 스프링쿨러를 가동시키는 모습>

힘차게 돌지는 않아도 아쉬운대로 물주는 불편함은 덜수 있을것 같았다.

고추모를 두둑에 옮겨 놓고 고추를 심기 시작했다.

<주말농장에 심을 고추모종>

매년 심을때는 항상 기도하는 심정으로 애지중지 하면서 밭에 옮겨 심는다.

'올해도 튼튼하게 잘 자라 달라고..'

둘째 우현이가 어느새 장갑을 끼고 자기도 고추를 심는다고 고추밭으로 성큼성큼 들어와서는 고추 심을 준비를 하였다.

<고추모를 포트에서 꺼내 심을수 있게 꺼내놓는 우현이>

우현이에게는 고추모를 꺼내 심을 자리에 가지런히 놓는 일을 시켰다.

그러자 신이난 듯히 룰룰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서 일에 열중이었다.

작년에는 큰 녀석이 고추를 심기도 했는데.....

우현이는 고추를 꺼내고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모여 앉아서 고추를 정성껏 심었다.

<고사리손의 도움으로 고추심기>

<저 멀리 우리집 사람.. 난생 처음으로 고추를 심어 본다나 ㅡ.ㅡ;;>

작년보다 적은 250 포기.

<고추를 다 심은 후의 모습 - 너무 어린게 언제 클가 싶네>

고추 두둑을 높게 하고 이랑폭을 넓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어 보이지 않았다.

고추며 토마토며 수박 참외 등 모두 심고 아무리 쳐다봐도 연약하고 어린게 영 불안스러워 보였다.

우리 밭이 바람이 많이 부는터라.....

<정면에 강낭콩, 우측에 수박, 좌측에 토마토, 호박>

밖에서는 고추 심고 농막속에서는 첫째 용진이가 왠일인지 아무소리 없이 공부에 열중이다.

 

<공부 삼매경에 빠진 큰아들>

ㅋㅋ

지금 사진대로라면 엄청 열심히 하는것으로 보이는데.......

사진빨인가?

그래도 그날 용진이가 제법 공부를 많이 했다는 애들 엄마의 이야기가 있는거 보면 참 열심히 했는것 같다.

매년 농장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농막쪽으로는 퇴비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을 심고 위쪽으로는 콩이며 고구마 등을 심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콩과 고구마등은 수확량이 시원찮아서 올해는 거름과 비료를 좀 줘야 될것 같다.

가장 많이 심는게 고추다 보니 고추를 다 심고 나니 모든일이 끝난것 같은 푸근함이 맘을 편하게 해 주었다.

이제 몇주 후면 영글 맛있는 풋고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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