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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뉴스

펜션이란?(2003년 8월 13일)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6. 20.
펜션(Pension)은 호텔형 민박(民泊)시설이다.서양식 설비와 구조를 갖춘 점이 우리의 전통 민박과 다르다.

서구에선 은퇴 후 이를 경영하며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 프랑스어로 연금(年金)이란 뜻을 지닌 ‘팡시옹’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호텔이나 콘도와는 달리 개인이 관광지 주변 등 경관이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별장과 같은 아늑함과 가정적인 서비스가 특징이다. 평창지역 펜션의 이용 요금은 평당 1만원 꼴로 호텔보다는 싸지만 민박보다 비싼 편이다.

펜션은 개인 또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취향이 레저와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고객 유치가 가능해 지리적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콘도와 민박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를 펜션 도입기로, 올해부터를 성장기로 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관광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돼 펜션업이 관광편의시설업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법제처의 심의·공포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상 ‘자연 및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룬 3층 이하 건축물로 객실 30실 이하’ 등의 등록기준을 맞출 경우 관광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펜션업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개인들이 하는 소규모 사업으로 출발한 펜션업이 이제는 기업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공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제주도는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국내 지자체 중에서는 최초로 휴양펜션업을 도입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54건의 휴양펜션업 사용계획을 승인했으며 그중 7곳이 현재 영업 중이다.17곳이 공사 중이고,5곳은 사업을 자진 철회했다.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