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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만들기/부동산 투자 정보

전원주택, 남들도 보기좋게 지어야 팔 때 제값받아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8. 21.

2007년 3월 28일

전원주택 전문정보업체인 OK시골이 지난 24일 전북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에 있는 능길산골학교에서 개최한 '농촌마을과 함께하는 전원주택 만들기' 수업 현장.밤늦은 시간인 데도 수강생 18명은 열심히 강의를 들으며 강사와 열띤 질의응답을 벌였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 전문가들이 강조한 전원주택 마련 비법을 정리한다.

◆팔 때를 생각하고 지어라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짓는 순간부터 중고주택이 된다"며 "나중에 팔 때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남들도 좋아하는 집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실거주에 편리하게 지어야 환금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너무 외진 곳에 있어도 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통상 전원주택의 70~80%는 면적이 59.9평이다.
60평 이상은 허가를 받아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큰 집은 실제 거주자에게는 부담스럽다.
전원생활 6개월이 지나면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게 돼 관리비만 축내는 공간이 돼버린다.

또 주변의 땅은 손대지 않을수록 좋다.

전원마을 전문개발업체인 킹스필드 차만태 회장은 "나무 하나라도 잘라내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며 "주변 야산은 손대지 말고 자연상태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테마를 갖춰야 성공한다

전원생활에서는 소일거리가 없으면 실패확률이 커진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과 비슷하게 조경하기보다 특색을 살리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테마주택'으로 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테마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며 "허브나 매실기르기,맥주만들기 등 모든 것이 대상이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들꽃을 좋아했던 부부는 전원주택의 정원을 들꽃으로만 채웠다.

한두 해가 지나면서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집을 찾았고,그러다 지금은 들꽃 찻집을 개점했다.

또 흙을 좋아했던 사람은 그릇을 만들다가 나중에는 흙가마까지 설치해 황토 천연 염색을 시작하게 됐다.

흙가마가 갖춰진 전원주택은 비싼 값에 팔렸고 그 집주인은 더 좋은 전원주택으로 이사갔다.

◆'산 좋고 물도 좋은' 땅은 없다

전원주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땅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두들 집 뒤에 산이 있고 집 옆에는 강이나 계곡이 있는 땅을 찾지만 그런 곳은 없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자신의 형편에 맞는 땅을 사서 주변 환경을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땅을 매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도로의 유무다.

실제로 길이 나 있더라도 지적도에는 없는 경우도 많고,반대로 서류상에만 도로가 있는 곳은 주변 땅주인과 분란이 우려되기 때문에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야 한다.

법적 효력이 없는 도로라면 지자체에서 건축허가를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

지적도를 손에 들고 땅의 경계나 도로를 직접 걸어보면 사기를 당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도 중요한 문제다.

집이 완공됐어도 지하수 수질이 안 좋아 낭패를 겪는 사례 등이 의외로 많다.

전기도 마찬가지.기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추가 부담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경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