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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뉴스

좋은 시공업자 찾는 법.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24.

2004년 5월 19일

평생을 벼르다 마지막 순간 시공업자를 잘못 만나면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 일 수가 있다.

어떻게 해야 나와 마음이 맞는 시공업자를 만날 수 있을까?

1. 싼 값에만 건축하려는 어리석은 마음은 버려라.

옛말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다. 들어갈 것이 다 들어가는 데 어찌 쌀 수가 있는가? 우리의 건축주들은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버려야 한다. 평당 350만원이 들어가는 품질의 설계와 시방서를 갖고 평당 3백만 원에 지어 줄 업체나 시공업자를 찾는다면 이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다.

품질은 타워팰리스로 원하면서 주공아파트 건축비를 준다면 작품이 과연 타워팰리스로 나올까? 어떤 시공업자가 제 돈을 넣어 집을 지어주겠는가?

차라리 설계에서 최대한 데드스페이스를 줄여 쓸모 있는 배치로 건축면적을 일부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줄이는 만큼 고품격의 작품이 나올 테니 후일 환금성도 그 만큼 좋아지지 않겠는가? 물론 이때 그 만큼의 능력이 있는 고급설계자를 찾아야 한다.

2. 건축비를 바가지 썼다는 경우에 우선적인 책임은 건축주에게 있다.

건축사에게 지급하는 설계비를 절약하고자 신뢰성이 검증 안 된 시공업자에게 설계까지도 맡기고, 대강 평당가 얼마에 계약을 덜컥하고 잘 해 주겠지 하며 스스로 안심하고 있는 건축주라면 후일 작품이 제대로 나올 수가 있을까?

변변한 시방서도 없이, 변변하게 디테일한 설계도면도 없이, 변변히 시뮬레이팅(3D 컴퓨터 그래픽으로)도 없이 그렇게 지어지는 것이 우리 건축주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법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아니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집을 짓기 전에는 고민하고, 건축전시회 마다 쫓아다니고, 견학이다 답사다 실컷 고생을 하고 결국 집행과정에서 덜컥 실수하면 안 되겠죠.

3. 시공업자가 시공 후 몇 년 지난 건축물을 보고 판단하라.

몇 년이 지난 건축물을 견학하면 금방 하자를 판단할 수 있다. 만일 몇 년이 지난 건축물이 지금껏 그대로 유지가 됐다면 그 시공업자의 시공 품질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연륜도 판단을 할 수가 있을 것이므로 좋은 판단기준이 된다.

4. 설계를 3차원 시뮬레이팅 능력이 있는 시공업자를 만나라.

설계 과정에서 3차원 3D simulating을 보여 주고 확인할 수 있는 업자를 만나는 것이 좋다.

설계는 2차원적이다. 입체적으로 설계를 볼 수 있으면 설계와 배치 부분을 수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정도로 세밀하고 정확하게 제시해 주는 시공업자를 만나야 한다.

5. 건축양식에 따른 전문 시공업자를 찾아라.

벽돌로 조적조 집을 많이 짓는 업체를 선정하여 미국식 목조주택 시공을 의뢰하는 건축주는 없을 것이다. 친인척이 건축을 잘 안다고 하여 인정에 끌려 전공도 아닌 특별한 건축물 시공을 내어 주어서는 안 된다.

건축외관이 같다고 경량 스틸하우스를 전문 시공하는 업체에게 미국식 목조주택 시공을 맡겨서도 안 된다. 내가 원하는 건축양식의 전문 시공업체를 만나야만 한다.

세상에는 망치만 몇 번 들어보고서 목조주택을 짓는 업자도 있고, 설비공사하면서 집을 짓는 업자도 있다. 인터넷 세상이다 보니 홈페이지만 멋지게 구축해 건축주를 유혹하는 업체가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전문 교육기관에서 이론적인 학업과정을 마치고 시공에 임하는 전문 업자에게 시공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6. 설계에 따른 조목조목 확실한 견적서를 제출하는 시공업자로 선정하라.

견적서를 받아보면 그 시공업자의 능력을 대강 판단할 수 있다. 대강대강 간단히 평당가액으로 제출하는 업자는 신뢰할 수 없다. 무슨 제품을, 몇 개를, 단가는, 합계는. 이렇게 철저한 견적서를 제출하는 업체는 신뢰할 수 있다. 또한 견적서에는 부가세, 이익금, 산재보험 들도 언급이 있어야만 한다.

후일 서로간의 다툼이 있을 경우 이것이 건축주를 보호할 확실한 증빙서류가 되기 때문이다.

전사모에서 발췌(현암 김현식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