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원뉴스

주인들이 시공하는 전원에서의 토목공사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24.

2004년 5월 19일

전원주택과 펜션을 지으려는 땅은 대부분 원형부지이다. 전원주택단지에 있는 남이 조성해 놓은 땅을 구입한 경우를 제외하고 전,답, 임야등을 구입하여 전원주택이나 펜션을 짓는 경우에 특히 임야를 구입한 경우 경사가 있어 어차피 토목공사를 각오해야 한다.

이때 토목공사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건축주들이 포크레인 정도를 불러 직접 시공을 지시 감독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건축도 물론이지만 토목은 더더군다나 전문적인 설계에 의해 시공을 해야한다.

지금껏의 원형을 보존해온 땅의 생김새를 인위적으로 ㄴ자 형태로 만들게 되는 데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치수이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간다. 이러한 이치는 만고불변의 법칙이다. 또한 누구나 다 잘 아는 법칙이다.

그러나 포크레인 기사들의 말만 믿고 함부로 성토하고 절토하면 후일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 지역에서 중장비를 하는 업체의 기사들이야말로 그 지역을 잘 알겠지만 얕은 경험으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전원에서는 흔히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한 평이라도 넓은 대지를 얻기 위해 경사면의 각도를 60도 이상 세워 깎는 경우도 허다하고 건축주도 이렇게 공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성토한 부지위에 곧바로 기초콘크리트를 치고 집을 짓기도 한다.

이후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문제들이 발생하는 데 예전에는 50미리만 비가 와도 많이 왔다고 하지만 지금은 5백미리도 오지 않는가? 푸팅도 없이 쌓아올린 경사면의 돌쌓기 참으로 힘없이 붕괴되곤 한다. 푸팅도 사춤도, 모래와 자갈층도, 유공관도 없이 그렇게 공사가 진행되는 것이 열악한 전원주택과 펜션의 부지들이다.

돈을 절약한다는 건축주들과 경험이 많다며 염려하지말라는 우리네 장비업체들의 합작품이 결국 나중에는 경사면의 붕괴 또는 석축의 붕괴를 가져와 건축물을 손괴시키는 경우가 매우 많은 경우이다. 특히 계곡가이거나 산 중턱에 지어진 펜션에서 이런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누구에게 하소연을 하겠는가? 결국 건축주 자신의 탓이 아닌가?

아무리 아름다운 주택도 이 앞에는 속수무책이다. 돈은 이렇게 절약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건축설계 및 시공을 의뢰받을 때 전문적인 설계 및 시공이 없이 주인들이 마음대로 닦아 놓은 필지의 토목을 재시공하는 경우가 전체에 약 50% 정도가 되었다. 그래도 이렇게 해야 후일 안심할 수가 있으니 건축시공 후 그 부지가 부동침하와 붕괴가 발생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렇게 철저 시공을 해도 대형 폭우에는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하믈며 부실시공을 자초하고 있는 건축주 토목시공은 어떠할까?

전사모 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