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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농업정보

토착 미생물을 이용한 농업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3.

이 내용은 이리끼 목장 스텝(마쓰야마, 이토 등 기관 7명)과 수행한 연구결과, 농장관계 교관의 연구결과, 졸업논문, 석사논문이나 실습생의 실험결과, 가고시마현 내 각지의 축산농가, 축산관련 기업 및 자치단체와의 공동연구 결과, 전국 각지의 농가 실증사례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연구는 아직 충분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워크숍이 토착미생물에 관한 연구와 농업 및 축산의 현장에서 유효하게 이용되어 분뇨의 악취가 생산현장에서 사라지고 모든 것이 자원으로 순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연구 추진을 지원해주신 도쿄 대학 쯔지 교수를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워크숍은 다나카 학장을 중심으로 한 가고시마 대학의 전학 공동 프로젝트팀 관계자 및 하야시 농장장을 중심으로 하는 농학부 부속 농장직원 일동의 전면적인 지원에 의해 실시되었습니다.

1. 자연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가축을 기르고 작물을 생산해 나가는 데 있어서 꼭 알아야 할 것을 알려 주는 것은 일상적으로 대하고 있는 작물과 가축, 즉 자연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각 전문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기본적인 가르침을 받는 것은 당연하나 그 이상의 가르침은 자기가 재배하고 기르는 작물과 가축, 주위의 자연환경에서 비롯된다.

많은 정보나 주간적인 체험에 의해서 생기게 되는 고착화된 관념이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개하고자 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식물과 가축을 포괄하는 자연으로부터 겸허하게 배운다는 자세를 가질 때만이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임 없는 새로운 진보(進步)가 가능하다.
토착미생물을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도 자연의 순리를 긍정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 그 메커니즘을 배우고 새로운 기술의 힌트를 얻을 때가 많다.

2. 토착미생물을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
이제까지의 화학화, 기계화, 시설화 중심의 현대농업은 농업인이 자연의 메커니즘에 눈을 돌리는 것을 잊게 했다.
뒷산의 숲 속은 몇억 년 전부터 지역환경에 잘 적응된 토착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사실은 숲 속에 들어가서 낙엽을 헤치고 흙을 파 보면 누구든지 대충은 확인을 할 수 있다.

화학이 중심인 현대농업에서는 비료나 토양의 분석치를 중시해 왔으며 상대적으로 자연계에 중요한 일원인 토양미생물의 역할에 관심을 돌리는 일이 적었기 때문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다용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토양미생물은 크게 감소하여 지력이 급속히 저하되었다.

1950년대 이후 보급된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은 농업인들의 퇴비 만들기 기술을 후퇴시켰다. 화학비료도 단비로부터 화성비료로 바뀌었으며 농약은 살균 살충제에서 제초제로 발전하였다. 생산자에게 제조방법도 모르는 화성비료, 농약 및 제초제가 이익과 편리를 이유로 적극 권장되었다. 생산자들이 유기농업을 시도하면서 화학비료나 화학농약 다음의 농업자재로서 미생물제가 농업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미생물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농업연구자나 기관이 기업이 생산한 미생물의 하청 연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늘고 있다.
유기농업의 요구가 사회적으로 확산이 되면서 생산자는 이제까지 구입해 오던 화학비료나 농약에 추가하여 미생물제까지 구입해 써야 하는 실정에 있다.

농업 부분은 화학비료나 농약의 시장에서 더 나아가 미생물제 시장이 되었으며 자재의 구입의존도가 더 높아져 기술에 대한 생산자의 주체성은 이제까지 보다 더 상실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토착미생물의 종류나 수, 특성을 농민이 셈하거나 분류하거나 계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퇴비나 띄움비를 만들 때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따뜻하게 발효과정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살아있는 미생물의 역할을 누구든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지역의 자연을 끊임없이 재창조하고 정화해 온 토착미생물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생산자 자신의 주체적 기술 확립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토착미생물을 배양하는 데는 특별한 설비가 필요 없다. 생산자가 직접 손쉽게 채취하고 배양하여 다양하게 농업에 활용할 수 있다.

토착미생물의 효과를 포장에서 실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미생물을 기업에서 생산된 미생물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연구소나 대학의 전문가들이 순수 분리 및 배양한 특수한 미생물과 비교될 수도 없다. 가격과 효과 면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토착미생물은 다양한 미생물의 집단이다. 미생물제재를 만들어 내는 복잡한 메커니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실천해 보지 않으면 어려운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채취할 수 있고 활용될 수 있다.
그래서 토착미생물 활용기술은 실천 농가 수준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농가가 자립적인 농업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옛부터 된장, 간장, 야채절임, 소주, 막걸리, 청주 등을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왔다. 이와 같은 식품 제조기술은 이전에는 대중기술이었다. 그러나 점차 전문기술화되어 간다는 느낌이다.

미생물 배양기술을 전문기술로 인식하기 쉽지만 이 역시 대중기술이었다. 토착미생물은 이와 같은 전래의 식품 제조방법을 응용해서 누구든지 증식시키고 사용할 수 있는 미생물이다.

농가에서 직접 토착미생물을 제조해 농업생산에 활용한다는 것은 농업기술에 있어서 생산자의 주체성 확립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화학물질(환경호르몬 포함)로 오염되어 있는 논밭의 토양을 정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토착미생물의 활용에 있다고 본다.

3. 자연계에서의 토착미생물의 동태
토착미생물은 산 정상 부근에서는 저온성 사상균, 중간에서는 효모균, 밑 부분에서는 고온성 사상균, 평지의 밭에서는 유산균, 논에서는 유산균이나 세균 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하는 장소는 균 수나 균의 구성비율에 영향이 크다는 것은 틀림없다.

따라서 어떤 장소에서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으냐 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과제이다. 또한 계절별로 봄에는 유산균, 여름에는 세균, 가을에는 효모균, 겨울에는 사상균이 많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잘 해명돼 있지 않으나 자연은 스스로 풍족해지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미생물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대순환을 작물이나 가축에도 적용하는 것이 농업기술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토착미생물의 적극적인 활용은 건강한 작물과 가축을 육성하기 위한 기본 기술이 된다.

4. 인간의 장 속에서의 균의 움직임(자연과 작물, 동물, 인간의 일체성)
인간의 식품에는 누룩, 효모, 유산균이 흔하게 사용되며 이들 균은 인간의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활용되어 왔다. 따라서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미생물과 인간의 장내 미생물과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편식 및 알코올의 과음 등은 장내 미생물의 상태를 변화시켜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있다.
한편 식물에 화학비료 등의 편중된 성분을 대량으로 시용하게 되면 병에 잘 걸린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다.

또한 동물에게 편중된 먹이를 대량 또는 연속적으로 급여하게 되면 병에 걸린다는 것도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사육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직접 체험했을 것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식물의 비료나 동물의 먹이나 잘못된 비료, 사료, 식품은 토양이나 장내 미생물의 이상을 초래하여 병약한 체질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자연의 미생물, 경작지의 미생물, 동물 장내의 미생물, 인간의 장내 미생물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일체적인 관계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5. 식물과 동물의 다른 점과 공통점
식물과 동물의 영양섭취 상의 차이를 보면 식물은 식물 체외의 흙 속에 뻗은 뿌리를 통해 흙으로부터 영양을 섭취하는 데 반하여 동물은 체내에 있는 내장에서 먹은 음식으로 부터 영양을 섭취한다. 이 때문에 외관상으로는 크게 다른 것 같이 보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토양 미생물 기능의 저하는 작물의 병을 유발하며 동물의 장내 미생물 기능의 저하는 가축이나 인간의 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식물에 있어서 토양은 동물의 사료나 식량과 같으며 동물이나 인간에 있어서는 사료나 식량은 식물에서의 토양과 도 같다고 비유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각하면 식물과 동물 및 인간 모두를 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런 사고방식을 진전시킴으로써 농민은 깊이 있는 농업기술을 보다 쉽게 깨우쳐 갈 수 있을 것이다. 양분 흡수력이 높은 뿌리나 내장을 만들고 토양과 장내의 미생물의 활동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병에 걸리지 않는 식물과 동물을 길러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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