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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농장일기(2011년 이전)

고추 말리기... (2003. 8. 31)

by 늙은여우한마리 2011. 7. 3.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추 말리기의 계절..
밭농사의 꽃 답게 고추는 농사짓는 것 못지않게 말리기도 대단히 어렵다.
어떤 이들은 건조기에 쪄서 말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재작년부터 우리집은 직접 말려서 먹었다. 일명 태양초.
어머니의 정성어린 보살핌 속에서도 많은 고추가 썩어 나가기도 했지만, 그 맛에 반해서 고추 말리기는 쉬질 않으신다.
올해는 쬐그만 텃밭에서 수확한 고추 1.5 kg 정도와 시장에서 사온 고추 20 Kg을 말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리 반갑지 않은 비는 고추들을 썩어 나가게 만들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고생의 시작인가?
벌써 많은 양의 고추가 나 자빠지고.
남아 있는 놈들을 챙겨서 부랴부랴 집에서 밖으로 고추들을 일광욕을 시키기 위해서 외출은 시켰는데, 오늘 날씨도 영 꾸질꾸질하다.
제발 햇볕이 쨍쨍 했으면.....